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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피랑 댓글 0건 조회 1,392회 작성일 23-11-18 23:39본문
마라왕이 백룡장에 침입했다가 사로잡혔다는 소식이 무림맹에 알려졌다.
군사당이 발칵 뒤집혔다.
백룡장이 이제 마라왕까지 잡아내?
무림맹이 하지 못했던 일을 백룡장이 모조리 해내고 있었다.
이제 무림맹의 권위가 땅에 곤두박질칠 것이다.
백룡장이 다 할 동안에 무림맹주는 뭘 하고 있었느냐는 비난이 폭주할 테고.
심지어 무림맹이 백룡장을 탄압했으니, 경쟁자로 보고 미리 제거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가능해졌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
백룡회주의 딸이 천마신공을 익혔다고 소문을 퍼뜨려 여론을 조성한 것도 큰 의미가 없게 됐다.
군사당에서도 말이 많았다.
“이제 중인들은 백룡장을 무림맹과 거의 동등한 위치로 놓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맹주께서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조언해야 합니다. 순리대로 하였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일이었습니다.”
“이번 일로 무림맹에 대한 지원과 원조가 더 끊길 것입니다. 가뜩이나 백도맹의 상인들이 물자 보급을 틀어막지 않았습니까.”
사마오도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 얘기는 나중에. 지금 중요한 건 분위기를 전환할 방법일세.”
여론이 나빠지면 자신들의 명성에 누가 될 것을 우려한 가입 문파들이 부담을 느껴 행사에 소극적으로 임하거나 급기야 탈퇴하는 일도 생기게 된다.
“도덕적 우위를 점해야 모든 면에서 정당화할 명분이 생기지. 백룡장의 도덕성을 떨어뜨릴 구실을 찾아보게.”
한데 한 젊은 군사가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과거 무림맹은 자체적으로 사당이대일단일부의 조직을 갖췄고, 강호에서 가장 큰 구대 문파와 팔대 세가 그리고 그 휘하의 속가와 방계 가문들까지 수천 명의 동원 가능한 인력을 휘하에 두었습니다. 한데 이젠 고작 십여 명에 불과한 백룡장에 비교될 정도로 그 위상이 격하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현 상황에 무림맹의 존재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군사들이 술렁거렸다.
사마오가 제지했다.
“그만. 거기까지만 하게.”
하지만 젊은 군사는 계속해서 말했다.
“무림맹이 대체 불가능한 존재였던 건, 정파 최후의 보루였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가입 문파들이 필요한 경우 자파의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그만하라고 했네. 일의 선후를 구분하게.”
그때 갑자기 소름 끼칠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멈추지 말게.”
사마오와 군사들이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문밖에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
맹주 도단경이 와 있었다!
그가 냉담한 목소리로 재촉했다.
“어디 계속해 보지.”
사마오가 하지 말라는 듯한 눈치를 주었으나, 젊은 군사는 기에 눌리지 않고 본인의 말을 이어 갔다.
“백룡장이 정사마를 아우르며 평화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동안, 맹주께서는 세상을 둘로 나눠 싸우겠다는 과거의 가치관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오랫동안 싸워 온 마도가 사라졌고 양상이 달라졌는데,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지 못한 겁니다. 심지어 저희가 하는 거라곤 헛소문을 내 백룡장을 헐뜯고 비난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맹주를 앞에 두고 이런 말을 하다니!
사마오가 거듭 눈짓으로 말렸으나, 젊은 군사는 당당하게 도단경에게 물었다.
“맹주께 여쭙겠습니다. 이게 옳습니까?”
도단경이 대답했다.
“옳고 그름은 절대 악의 앞에서 무의미한 것…….”
“절대 악이 어디를, 누구를 지칭하시는 겁니까? 백룡장입니까?”
얼핏 닥나무 창호문 밖에서 살의가 느껴졌다.
“그건 자네가 판단할 일이 아닐세.”
젊은 군사가 일어나 정중히 읍을 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여긴 제 자리가 아닌 듯합니다. 대의는 늘 간단하고 직관적인 것입니다. 한데 그것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모르는데 제가 어찌 군사당에 남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병이 들었군.”
“예?”
순간, 창호문이 뚫리며 한줄기 지풍이 공간을 가로질렀다.
퍽.
젊은 군사의 미간에 동그란 구멍이 뚫렸다.
군사들이 놀라서 모두 벌떡 일어났다.
“이런……!”
젊은 군사는 아무 저항도 해 보지 못하고 즉사했다.
“백룡장이 퍼뜨린 병에 걸렸으니 도려내야 마땅하지.”
“맹주……!”
그때 중년의 여군사가 외쳤다.
“우리는 마도가 아닙니다! 사파도 아닙니다. 그 어떤 대의로든 이런 일을 태연히 저질러서는 안 됩니다!”
살기!
사마오가 벼락처럼 장풍을 날렸다.
펑!
방금의 군사가 피를 토하며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사마오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감히 항명하는 겐가! 지금 여기가 어디라고!”
“사마 군사.”
“예, 맹주님. 송구합니다. 외람되오나 백룡장이 마라왕 중 셋을 제압했다는 소식에 다들 대책을 마련하느라 예민해져서…….”
“자네는 어째서 그것이 백룡회주의 수작질이었다는 걸 모르는가?”
“예?”
“마라왕과 백룡장은 한패일세.”
사마오가 어리둥절했다.
“마라왕을 끌어들여서 롤배팅 입지를 높이고 내게 대항하려는 걸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백룡장이 마라왕을 끌어들였다는 겁니까?”
“무지는 게으름이고, 몽매는 질병일세. 진실을 모르는 우매한 대중에게 기회를 주도록 하지. 지금부터 자네들이 할 일은 그들을 깨우치는 걸세.”
사마오는 맹주가 또다시 거짓 소문을 퍼뜨리길 원한다는 걸 깨달았다.
“알겠습니다. 명하신 대로, 백룡장과 마라왕의 관계를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별다른 증거가 없는 지금으로서는 믿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군사당이 발칵 뒤집혔다.
백룡장이 이제 마라왕까지 잡아내?
무림맹이 하지 못했던 일을 백룡장이 모조리 해내고 있었다.
이제 무림맹의 권위가 땅에 곤두박질칠 것이다.
백룡장이 다 할 동안에 무림맹주는 뭘 하고 있었느냐는 비난이 폭주할 테고.
심지어 무림맹이 백룡장을 탄압했으니, 경쟁자로 보고 미리 제거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가능해졌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
백룡회주의 딸이 천마신공을 익혔다고 소문을 퍼뜨려 여론을 조성한 것도 큰 의미가 없게 됐다.
군사당에서도 말이 많았다.
“이제 중인들은 백룡장을 무림맹과 거의 동등한 위치로 놓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맹주께서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조언해야 합니다. 순리대로 하였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일이었습니다.”
“이번 일로 무림맹에 대한 지원과 원조가 더 끊길 것입니다. 가뜩이나 백도맹의 상인들이 물자 보급을 틀어막지 않았습니까.”
사마오도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 얘기는 나중에. 지금 중요한 건 분위기를 전환할 방법일세.”
여론이 나빠지면 자신들의 명성에 누가 될 것을 우려한 가입 문파들이 부담을 느껴 행사에 소극적으로 임하거나 급기야 탈퇴하는 일도 생기게 된다.
“도덕적 우위를 점해야 모든 면에서 정당화할 명분이 생기지. 백룡장의 도덕성을 떨어뜨릴 구실을 찾아보게.”
한데 한 젊은 군사가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과거 무림맹은 자체적으로 사당이대일단일부의 조직을 갖췄고, 강호에서 가장 큰 구대 문파와 팔대 세가 그리고 그 휘하의 속가와 방계 가문들까지 수천 명의 동원 가능한 인력을 휘하에 두었습니다. 한데 이젠 고작 십여 명에 불과한 백룡장에 비교될 정도로 그 위상이 격하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현 상황에 무림맹의 존재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군사들이 술렁거렸다.
사마오가 제지했다.
“그만. 거기까지만 하게.”
하지만 젊은 군사는 계속해서 말했다.
“무림맹이 대체 불가능한 존재였던 건, 정파 최후의 보루였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가입 문파들이 필요한 경우 자파의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그만하라고 했네. 일의 선후를 구분하게.”
그때 갑자기 소름 끼칠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멈추지 말게.”
사마오와 군사들이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문밖에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
맹주 도단경이 와 있었다!
그가 냉담한 목소리로 재촉했다.
“어디 계속해 보지.”
사마오가 하지 말라는 듯한 눈치를 주었으나, 젊은 군사는 기에 눌리지 않고 본인의 말을 이어 갔다.
“백룡장이 정사마를 아우르며 평화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동안, 맹주께서는 세상을 둘로 나눠 싸우겠다는 과거의 가치관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오랫동안 싸워 온 마도가 사라졌고 양상이 달라졌는데,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지 못한 겁니다. 심지어 저희가 하는 거라곤 헛소문을 내 백룡장을 헐뜯고 비난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맹주를 앞에 두고 이런 말을 하다니!
사마오가 거듭 눈짓으로 말렸으나, 젊은 군사는 당당하게 도단경에게 물었다.
“맹주께 여쭙겠습니다. 이게 옳습니까?”
도단경이 대답했다.
“옳고 그름은 절대 악의 앞에서 무의미한 것…….”
“절대 악이 어디를, 누구를 지칭하시는 겁니까? 백룡장입니까?”
얼핏 닥나무 창호문 밖에서 살의가 느껴졌다.
“그건 자네가 판단할 일이 아닐세.”
젊은 군사가 일어나 정중히 읍을 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여긴 제 자리가 아닌 듯합니다. 대의는 늘 간단하고 직관적인 것입니다. 한데 그것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모르는데 제가 어찌 군사당에 남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병이 들었군.”
“예?”
순간, 창호문이 뚫리며 한줄기 지풍이 공간을 가로질렀다.
퍽.
젊은 군사의 미간에 동그란 구멍이 뚫렸다.
군사들이 놀라서 모두 벌떡 일어났다.
“이런……!”
젊은 군사는 아무 저항도 해 보지 못하고 즉사했다.
“백룡장이 퍼뜨린 병에 걸렸으니 도려내야 마땅하지.”
“맹주……!”
그때 중년의 여군사가 외쳤다.
“우리는 마도가 아닙니다! 사파도 아닙니다. 그 어떤 대의로든 이런 일을 태연히 저질러서는 안 됩니다!”
살기!
사마오가 벼락처럼 장풍을 날렸다.
펑!
방금의 군사가 피를 토하며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사마오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감히 항명하는 겐가! 지금 여기가 어디라고!”
“사마 군사.”
“예, 맹주님. 송구합니다. 외람되오나 백룡장이 마라왕 중 셋을 제압했다는 소식에 다들 대책을 마련하느라 예민해져서…….”
“자네는 어째서 그것이 백룡회주의 수작질이었다는 걸 모르는가?”
“예?”
“마라왕과 백룡장은 한패일세.”
사마오가 어리둥절했다.
“마라왕을 끌어들여서 롤배팅 입지를 높이고 내게 대항하려는 걸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백룡장이 마라왕을 끌어들였다는 겁니까?”
“무지는 게으름이고, 몽매는 질병일세. 진실을 모르는 우매한 대중에게 기회를 주도록 하지. 지금부터 자네들이 할 일은 그들을 깨우치는 걸세.”
사마오는 맹주가 또다시 거짓 소문을 퍼뜨리길 원한다는 걸 깨달았다.
“알겠습니다. 명하신 대로, 백룡장과 마라왕의 관계를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별다른 증거가 없는 지금으로서는 믿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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